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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겨냥한 박영선 "실리찾아 고양이 탈 쓴 호랑이…숨쉬기 힘들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인천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인천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건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택해 원칙과 공정이 무너진 때문이라며 에둘러 이재명 계양을 보궐선거 당선자를 겨냥했다.

박 전 장관은 2일 아침 자신의 SNS에 "조선시대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를 그린 민화의 주인공은 어떤 심정으로 호랑이 몸짓에 고양이 얼굴을 그렸을까"라며 지난 5월 7일 자신이 쓴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이야기를 다시 소개했다.

당시 박 전 장관은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계양을에 국민의힘이 안철수 후보를 분당갑 보궐선거에 공천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명분은 정치인이 쌓은 시간에 비례하고 실리는 정치인이 어떤 전장을 택하냐와 직결된다'"며 "박지현은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계양을에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후보를 공천하는 것을 우려했다.


이어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혼란스러워 보이고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가 호흡을 너무 힘들게 한다"며 이 공천이 나쁜 결과를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다"고 강조한 박 전 장관은 "이 혼란의 시대에 민화에 나오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가 아닌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다"고 통탄했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에서 가장 덩치가 큰 이재명 후보가 '고양이탈'(민주당 텃밭인 계양을 출마)을 쓸 것이 아니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험지를 찾아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음하는 아쉬움에 이 이야기를 한달만에 다시 꺼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