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우크라 동부서 민간인 다수, 화학공장 대피…위험물질 누출 우려

뉴스1

입력 2022.06.02 08:23

수정 2022.06.02 08:23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시 소재 아조트 화학공장 지하 방공호에 대피하고 있는 민간인들 2022.04.1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시 소재 아조트 화학공장 지하 방공호에 대피하고 있는 민간인들 2022.04.1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일(현지시간) 함락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 동부 거점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다수 민간인이 한 화학공장에 대피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 위험 물질이 남아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누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민간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조트 화학공장 내 소련 시절 구축된 지하 방공호에 상당수 민간인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지사는 이날 "우리는 화학물질이 남아있지 않다고 확신했었지만 우리가 볼 수 있듯 잔해 물질은 일부 남아있다"며 "어떠한 화학물질이 남아있는지에 대해 100%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다이 주지사는 해당 공장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마지막 요새로 불렸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처럼 몇 주간 포위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우크라이나군은 화학 물질 위험을 고려해 이 공장에 민간인들이 장기간 생활할 만큼의 충분한 방어시설을 구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공장은 제2의 아조우스탈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며 "(아조우스탈 지하 방공호와 같은) 거대한 지하 도시가 아조트 공장에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세베로도네츠크 영토의 70%가 러시아군에게 점령됐으며 10~15%는 회색지대(Grey zone), 나머지는 우크라이나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우리는 루한스크의 마지막 도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이 지역을 방어할 것"이라며 "적들이 더 이상 진격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것, 심지어 불가능한 것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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