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김정은 평양 약국 찾자 전염병 전파 안정세"

뉴시스

입력 2022.06.02 09:16

수정 2022.06.02 09:16

기사내용 요약
방역 대응 부각하면서 김정은 우상화
"방역 전쟁, 김정은 탁월한 영도 절감"
경제성과 독촉도…"매우 중대한 시기"
"혁명 과업 수행으로 충실 검증받으라"

[서울=뉴시스] 지난달 1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같은 달 15일 평양 내 약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1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같은 달 15일 평양 내 약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5.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경내 코로나19 유입 이후 이뤄진 방역 통제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우상화 재료로 삼고 있다. 또 방역 상황 아래 상반기 경제성과를 강하게 독촉하는 모습이다.

2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보이지 않는 악성 비루스(코로나19)와의 총포성 없는 방역 전쟁으로 흘러온 5월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탁월한 영도 세계, 희생적 헌신 세계를 사무치게 절감하게 했다"고 찬양했다.

또 "사상 초유의 재난이 닥쳐든 그때 총비서 동지는 태양의 미소로 전 당과 전체 인민을 악성 비루스와의 전민 항쟁으로 불렀다"며 "그 어떤 명약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생의 활력을 부어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5월12일 그 밤 총비서 동지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찾을 줄 어찌 알았으랴"라며 "그 날의 깊은 밤까지 최대 비상방역 체계 가동 1일의 온 하루는 우리 어버이의 불같은 노고와 헌신 속에 흘렀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개인 상비약 방출을 지시한 것도 조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의약품이 아니었다. 경애하는 그의 피와 넋이었고 불사의 힘을 주는 사랑의 젖줄기였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평양 약국 방문은 결정적 순간으로 거론됐다. 매체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하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돌아본 그 날부터 전국적 하루 유열자(발열자) 수가 감소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며칠 후부터는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되는 형세에 들어섰다"며 "이것은 시간의 흐름이 가져온 우연도 아니며 첨단 의학과학이나 수백수천종의 약물의 힘으로 이룩된 기적도 아니다"고 했다.

나아가 "결사분투하는 총비서 동지의 위대하고도 희생적인 영도가 안아온 역사의 필연이며 기적"이라며 "총비서 동지의 고심과 헌신이 있어 우리 국가는 돌발적 위기 앞에서도 저력과 원숙성을 세계 앞에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경애하는 원수님만 계시면 우리는 무조건 이기며 반드시 잘 살 수 있다"며 "인민이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진리로 간직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 위대성에 우리 조국 강대성에 대한 답이 있다"고 주장했다.

[평양=AP/뉴시스] 지난달 15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 내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 2022.05.16.
[평양=AP/뉴시스] 지난달 15일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 내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 2022.05.16.
북한은 방역 통제 아래 경제 사업성과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방역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상반기 경제 목표 달성에 대한 촉구 강도를 점증시키는 모양새다.

먼저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경내에 침습한 악성 비루스 전파는 당 대회와 당중앙의 중요 결정 관철을 위한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며 반드시 타개하고 역전시켜야 할 돌발적 사태"라고 짚었다.

이어 "당중앙의 구상과 결심을 철저한 행동 실천으로 받드는 우리 인민의 힘찬 전진은 그 무엇으로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게 지난 20여 일 간의 투쟁이 새겨주는 진리"라면서도 "성과는 고귀하지만 우리는 순간도 마음의 탕개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일각일초, 하루한시는 결사 투쟁으로 이룩한 성과를 올해 전투 목표 점령으로 이어 놓는가를 결정할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모든 부문, 단위에선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견인불발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경제 전선에서 승전 포성을 울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상반년 마지막 달이 흐르고 있다. 6월 투쟁 여하에 올해 진군의 승리적 전진이 좌우되고 우리 당 숙원 사업들의 성과적 결속이 달렸다"며 "혁명 과업의 성과적 수행으로 당에 대한 충실성을 검증받으라"고 주문했다.

한편 북한은 방역 및 경제 사업 추진 상황을 소개했다.
먼저 매체는 김덕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내각총리의 평양제약공장, 순천제약공장 현지 점검이 있었다고 전했다.

평양 내 방역 선전, 치료 활동 등도 거론됐다.
지역에선 봉쇄, 단위별 격폐 조치를 엄격히 취하면서 영농 사업을 전개 중이며, 외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강·하천 및 해안 등을 감시하고 있다는 내용도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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