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이 F-15K 전투기에 탑승해 편대 비행을 지휘하며 조종사들의 기량 연마를 당부했다.
2일 국방일보에 따르면 원 의장은 지난달 31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지휘비행을 했다.
원 의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실시했던 '엘리펀트 워크' 훈련, 그리고 25일 주변국(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무단진입 당시 즉각적인 전술조치를 수행한 요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원 의장은 "적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 전투훈련을 강화하라"며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해 적의 심장부를 일격에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원 의장은 또 지휘비행을 통해 조종사들의 항공작전 임무수행 능력을 직접 확인한 뒤 "조종사들의 기량과 전문성이 곧 군사대비태세를 상징한다"며 "조종사와 항공기가 하나가 돼 실전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마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합참은 "원 의장의 이번 방문은 연이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라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확고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의장의 이번 지휘비행엔 아들 원중식 소령이 편대장으로 함께했다고 한다.
공군 대장인 원 의장은 지난 2020년 9월 합참의장에 취임했으며, 김승겸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육군 대장)이 후임으로 지명됨에 따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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