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업비트에서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암호화폐 누사이퍼(NU)가 지난 1일 140% 가량 오른 후 현재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 시세보다 국내 시세가 높은 '김치프리미엄'이 3% 이상 발생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오전 8시 30분 업비트 기준 누사이퍼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80% 가량 오른 400원에 거래됐다.
9시 현재는 전날보다 하락하는 추세로 전환했다. 지난 1일 누사이퍼 가격은 오전 9시 경부터 상승하기 시작, 오후 1시에는 520원대 가격을 기록했다.
누사이퍼가 오르면서 암호화폐 쓰레스홀드(T)도 함께 급등했다. 지난 1일 쓰레스홀드 가격은 59원에서 102원까지 약 70% 상승한 뒤, 2일 현재 하락세로 돌아섰다.
쓰레스홀드는 누사이퍼 프로젝트가 킵 프로젝트와 합병하면서 발행된 암호화폐다. 앞서 지난 3월 누사이퍼는 킵 프로젝트와의 합병을 발표하며,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로 쓰레스홀드(T) 토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쓰레스홀드가 기존 누사이퍼(NU) 토큰의 역할을 대체하는 방식이다.
이에 업비트도 누사이퍼 토큰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쓰레스홀드 토큰을 새로 상장했다. 아직까지는 누사이퍼가 거래되고 있으나, 누사이퍼 물량은 쓰레스홀드 토큰으로 점차 전환될 예정이다. 업비트는 투자유의 지정 공지를 통해 "프로젝트의 정책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누사이퍼(NU)가 쓰레스홀드(T)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며, 누사이퍼 유통량 감소로 인한 높은 시세변동에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급등세에는 쓰레스홀드 프로젝트가 토큰 스테이킹(예치)에 대한 보상을 3%로 늘린다고 재차 발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킹 보상 증가에 대한 투표는 지난달 18일 통과됐으며, 보상을 받기 위해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로 등록하는 기한이 지난 1일까지였다. 쓰레스홀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토큰 가격 상승세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추측이다.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누사이퍼와 쓰레스홀드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편 누사이퍼와 쓰레스홀드는 업비트에서의 거래 비중이 매우 큰 암호화폐다. 누사이퍼는 코인베이스 등 해외 유명 거래소에도 상장돼있지만 업비트에서의 거래 비중이 95%로 압도적이다. 쓰레스홀드도 바이낸스에 상장돼있으나 업비트에서의 거래 비중이 62%에 달한다.
업비트에서의 거래 비중이 큰 만큼, 해외 시세와의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도 큰 편이다. 이날 업비트에선 누사이퍼가 해외 시세와의 가격 차이가 3% 이상 난다는 경고 문구가 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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