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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에너빌리티, 5년만에 신입공채 나선다

[단독] 두산에너빌리티, 5년만에 신입공채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5년만에 대졸 신입 공채에 나선다. 올해 초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본격적으로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에 나서는 모양새다.

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국내 복수 대학을 중심으로 채용활동을 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설계, 연구개발, 생산, EHS(환경·보건·안전), 재무 등으로 채용 규모는 수십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가스터빈, 풍력 등 사업 부문별로 신입 특별 채용은 계속 진행했지만 대졸 공채를 정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7일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두산종합인적성검사(DCAT), 실무면접 및 인턴십 과정(8주) 과정을 거쳐 11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두산그룹이 최근 발표한 투자계획과 무관치 않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말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수소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향후 5년 간 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당시 “에너지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면서 직접 고용 인원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졸업 및 사명 변경 후 하는 첫 공채인 만큼 업계는 에너지 중심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기업 이미지를 알리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하반기 중 SMR 본 제품 제작에 돌입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뉴스케일에 1억400만달러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뉴스케일은 세계 1위 SMR 기업이다.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에 대한 투자도 계속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380MW급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자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1·4분기 기준 수주 잔액은 13조원대로 지난해 매출과 비교하면 2년 넘는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올해 1·4분기 영업이익(1921억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 하락했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