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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내년 20번째 유로 가입국 조건 모두 충족"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크로아티아가 내년 1월 1일자로 유로화를 도입해 20번째 유로존 가입국이 될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 유럽연합(EU)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로아티아가 EU에 가입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자국 통화를 쿠나에서 유로로 바꿔 유로존에 합류한다는 점에서 EU통합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U 집행위원회의 우르즐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크로아티아가 다른 EU 회원국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유지했고 재정건전성도 좋다며 유로존 가입에 필요한 엄격한 조건들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유로라는 단일 통화권에 합류를 통해 크로아티아 경제는 더욱 강해지고 국민, 기업, 사회 전반도 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크로아티아가 유로를 도입해 유로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3년 EU 가입과 동시에 유로를 법정통화로 도입할 의지를 표명했고 EU는 출범 20년을 맞아 크로아티아를 20번째 유로존 가입국으로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크로아티아가 유로화를 공식 도입하려면 EU 재무장관들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유통은 7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는 전했다.

◇ 유로존 인플레 노출 우려도

지난 2002년 1월 1일 유럽에서 12개국들은 리라, 프랑, 도이치마르크, 드라크마 등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유로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7년 슬로베니아, 2008년 사이프러스와 몰타, 2009년 슬로바키아, 2011년 에스토니아, 2014년 라트비아, 2015년 리투아니아까지 7개국들이 추가로 유로를 도입했다.

크로아티아 다음으로 유로화 도입의지를 밝힌 국가는 불가리아로 2024년 1월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유로존 회원국들은 불가리아가 크로아티아와 같은 정치적 지원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한다고 AFP는 지적했다.


EU 국가들은 그리스와 같은 초기 가입국들이 유로존 전반을 위협하며 채무위기를 불러왔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를 원한다고 AFP는 설명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국민 역시 유로 도입으로 물가가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AFP는 덧붙였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8.1%를 기록해 1997년 집계 역사상 최고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