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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대규모 자금조달 나서…배우 소지섭도 10억원 투자

뉴시스

입력 2022.06.02 15:22

수정 2022.06.02 15:22

기사내용 요약
소지섭, HLB 발행 신주인수권부사채 10억원 규모 취득
과거에도 HLB글로벌·HLB테라퓨틱스·노터스 등에 투자

배우 소지섭. (사진 = 피프티원케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소지섭. (사진 = 피프티원케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에이치엘비(HLB)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가운데 배우 소지섭도 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지섭은 과거부터 HLB그룹 계열사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B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총 4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 전환사채(CB) 23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170억원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CB 전환가액과 BW 행사가액은 각각 4만8605원이다. 내년 6월2일부터 각각 전환청구와 권리행사가 가능하다.


HLB 관계자는 "조달 자금 400억원은 주로 운영자금을 위해 쓰일 예정이며 일부는 HLB생명과학의 BW 취득 자금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LB생명과학은 지난달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공모 BW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HLB는 1분기 말 기준 HLB생명과학 지분 19.60%를 보유 중인 주요 주주다.

이 가운데 HLB가 발행할 BW 인수자 명단에 배우 소지섭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소지섭은 10억원 규모의 HLB BW를 취득할 예정이다.

BW는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으로 미리 정한 가격에 회사 측에 신주 발행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주가 수준이 행사 가격을 넘어설 때 회사에게 신주를 요구해 이를 매입하면 이익을 보게 된다.

즉 BW 권리행사 기간이 도래하는 내년 6월2일 이후 HLB의 주가가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을 웃돌 경우 소지섭은 HLB에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요구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주가가 행사 가액을 밑돌면 이자만 받고 권리 행사를 하지 않으면 된다.

소지섭이 HLB 계열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HLB글로벌(옛 넥스트사이언스)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HLB테라퓨틱스(옛 지트리비앤티), 노터스 등 HLB 계열사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소지섭은 작년 6월 HLB글로벌 BW 5억원어치를 사들여 다음 달 권리 행사를 앞두고 있다. HLB글로벌의 BW 행사가액은 1만1800원으로 현재 주가인 1만150원을 웃돌고 있지만 리픽싱 조건에 따라 HLB글로벌의 전환가액은 최저 9350원까지 내려올 수 있다. 이 경우 소지섭은 현 주가 기준 주당 800원, 약 4300만원의 차익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HLB 관계자는 "소지섭씨를 포함해 엔터 관련 많은 관계자들이 오래 전부터 HLB 그룹 계열사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면서 "당사 경영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아마 알음알음 소개를 통해 투자를 진행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도 한때 HLB에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오 시장은 배우자와 함께 HLB 주식 2만293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약 8억6962만원 규모다.
하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등록일 직전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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