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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 고향 성남, 화력·중량감이 시장 당락 갈랐다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된 직후 환호하고 있다.(당선인측 제공) © News1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된 직후 환호하고 있다.(당선인측 제공) © News1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당선인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에서는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자가 배국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시장으로 당선됐다.

신상진 후보는 지난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25만22표를 얻어 19만1613표를 얻는데 그친 배국환 후보를 5만8409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역정가에서는 화력과 중량감이 당락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상진 당선인은 선거 초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안철수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과 안심해(안철수·신상진·김은혜) 트리오를 구성해 합동유세를 펴며 선거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김은혜 후보와 대선 후보,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찰수 당선인의 무게감이 더해지며 신 당선인에게 힘이 실렸다.

여기에 권성동 당 원내대표 등 중량감 있는 중앙당 중진들까지 수시로 가세하며 당차원의 화력을 쏟아부었다.

이재명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국민의힘이 성남에 화력을 집중한 중요 이유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반면 배국환 후보는 이재명 당선인이 다녀간 것 외에 국민의힘에 비견될 정도로 중량감 있는 당내 인사들의 지원사격을 지속적으로 받지는 못했다.

신상진 당선인은 중원구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배국환 후보의 경우 성남에 정치적 연고가 없는 신인이라는 점도 무게추를 기울게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배 후보의 경우 차관, 인천시 부시장 등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는 하지만 성남에서 정치 기반을 닦은 신 당선인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분당·판교와 달리 호남출신과 젊은 유권자가 많아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중원·수정구 등 본도심의 정치지형 변화도 신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재건축·재개발로 젊은 유권자 상당수가 인근 광주시로 이주하고 그 자리를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신했다.

여기에 신 후보가 중원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하며 다져놓은 기반도 승리에 상당한 힘을 보탰다.

지역 상황을 잘 아는 정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등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가 상당한 상황에서 중진 의원 출신과 정치 신인이 맞붙어 승부가 어느 정도 예측됐다”며 “열세를 외부 지원으로 극복했어야 했는데 그마저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 배국환 후보의 패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