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뉴스1) 김명규 기자 = 지난달 31일 오전 발화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밀양 산불이 2일 오후 5시 8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53대, 산불진화인력 2562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오후 5시 기준 8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장 14.4km 달했던 화선도 현재 2.9km로 크게 줄었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산불 피해면적은 약 713㏊다. 이는 축구장 100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산림당국은 그동안 지형이 험하고 짙은 연무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2일 화재 지역 북쪽을 제외한 진화구역에 구름과 안개가 발생하지 않아 오전부터 산불진화헬기가 원활하게 운용돼 진화효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오후들어 바람이 풍속 2~7m/s 수준으로 강하지 않아 주불 진화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산림당국은 2시간여 남은 일몰 전까지 공중·지상진화에 총력을 펼쳐 오늘 내로 주불 진화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산림조합, 산림병해충예찰단, 임도관리단, 기간제근로자, 의용소방대 등도 진화에 총동원되고 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밀양청년회의소, 밀양농협,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밀양시보건소 등 여러 단체가 산불 진화요원들을 위해 급식을 제공하고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봄철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2일부터 19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 및 대응태세 구축을 강화하는 등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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