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친환경 옷 갈아입고 ESG 앞장서는 유통가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17:57

수정 2022.06.02 17:57

배송패키지·브랜드 전방위 확산
해양정화 등 ESG캠페인도 주도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본점에서 'RE:EARTH(리얼스)'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본점에서 'RE:EARTH(리얼스)'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오는 16일까지 선보이는 '하우 투 리.그린'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오는 16일까지 선보이는 '하우 투 리.그린' 팝업스토어 전경
유통가에 친환경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객과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패키지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등 노력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롯데쇼핑이 발표한 통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브랜드 'RE:EARTH(리얼스)'를, 고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 캠페인 브랜드로 론칭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한다.
'RE:EARTH'는 '다시 지구를 새롭게'를 테마로, 고객 참여형 기부 챌린지,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전점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친환경 클래스'를 통해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직접 해양 쓰레기 이슈 지역으로 찾아가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비치코밍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해 제로웨이스트 백화점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먼저 착한 소비공간 조성을 위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했다. '플라스틱 제로·100% 재활용 가능 패키지'를 목적으로 만든 신세계의 자체 친환경 시스템이다.

재생소재 사용 여부와 재활용 가능율을 조합해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5등급으로 구분했다. 강남점 식품관에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 '바가스 펄프'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 점포로 확대한다.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본점,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등 9개 점포에서는 오는 12일까지 폐아이스팩을 기부 받아 쿨매트를 제작, 유기동물 보호단체에 기부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16일까지 '하우 투 리.그린(HOW TO Re.Green)'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참여 브랜드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의 리.그린관에 입점한 친환경 브랜드 10여곳을 비롯해 총 20여개다.

SSG닷컴은 SSG랜더스, 환경재단과 함께 친환경 인식개선 캠페인 '제로웨이쓱트'를 진행한다. 오는 10일까지 쓱배송 및 새벽배송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SSG 랜더스의 상징인 'L 세레머니'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응원도구 겸용 종이봉투에 주문한 상품이 담겨서 배송된다.

CJ온스타일은 배송에 사용하는 비닐 테이프를 모두 종이 테이프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른 비닐 테이프 저감량은 올해만 연간으로 약 660만m, 면적으로는 약 33만㎡에 달할 전망이다. 분리수거 시 비닐 테이프를 따로 제거하고 배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고객들도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물건을 구매할 때 친환경 요소를 따져보는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ESG 경영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면서 "업계도 친환경에 대한 고객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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