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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4석 석권·서울 수성 성공… 대선 이은 압승 ‘尹風’ 통했다[지방권력 장악한 국힘]

국민의힘, 충청서 4년전 완패 설욕
서울 25개 구청장 중 17곳서 승리
PK·강원서 기초단체장도 휩쓸어
이대남·이대녀 표심 쏠림은 심화
충청 4석 석권·서울 수성 성공… 대선 이은 압승 ‘尹風’ 통했다[지방권력 장악한 국힘]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이번 6·1 지방선거 승리 요인은 무엇보다 충청권 4석을 모두 석권하고 서울에서도 공성전에서 수성에 성공한 점이 꼽힌다. 충청은 선거 종합성적표 승패를 가른 캐스팅보트로, 서울은 수도권 바람의 진앙지로 석달 전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 당선의 효자 노릇을 한 요충지다. 여기에 국민의힘의 이번 선거 승리는 새로 출범한 정부·여당의 허니문 선거 바람과 대선 연장전 성격이 뒤섞이면서 야당 심판론 바람이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힘, 충청 4년 전 0대 4→4대 0…31개 기초단체 가운데 23석

2일 중앙선관위가 6·1 지방선거 개표를 100% 완료한 결과, 국민의힘은 광역시·도 단체장 17석 중 12석을 차지해 5석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완승을 거뒀다. 직전 지방선거인 2018년 14대 2대 1 참패 뒤 4년 만의 역전이다.

기초 시장·군수 선거 결과도 전체 226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64%인 145석을 차지해 63석에 그친 민주당에 2배 이상 압승을 거뒀다. 2018년 민주당의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성적표는 151석 승리였다.

특히 이번 선거 캐스팅보트를 뒨 충청권에선 여당이 대전·충남·충북·세종 4석 모두를 석권해 4년 전 0대 4 패배를 설욕했다.

중원의 바닥 표심도 광역선거만큼 변화를 보여 세종을 제외하고 대전·충남·충북 31석 시·군 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23석을 차지해 8석을 얻는 데 그친 민주당에 승리했다. 충청권 압승은 이미 3월 대선에서도 전조가 드러난 걸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세종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7.7% 차이로 1위를 내줬을 뿐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51.08%, 50.67%로 과반 승리했다. 대전도 49.55%로 충청권 전체에서 174만7755표를 얻었다. 당시에도 충청도가 고향인 윤석열 후보의 '충청 대망론'이 승리한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서울·PK·강원 기초단체장 탈환으로 바닥민심도 요동

충청뿐 아니라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도 큰 변화를 보였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17석을 국민의힘이 석권하면서 지방선거 표밭 지도를 뒤바꿨다. 석달 전 대선에서도 윤 후보는 서울 강남 3구 등 14개 구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또 서울 전체 득표에서 31만766표, 득표율 4.83%p 격차로 앞서기도 했다.

PK(부산·울산·경남)의 표심 변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차지했던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3석을 모두 탈환했고, 부울경 기초단체장 38석 가운데 34석을 차지해 민주당을 제치고 승리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1곳만 간신히 지켜내면서 '영남 동진'에 제동이 걸렸다. 4년 전 민주당에 내줬던 강원도도 국민의힘이 이번에 18석 가운데 14석을 차지한 반면 민주당은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앞선 선거에선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야권 텃밭인 호남도 지난 대통령선거 때보다 높은 10% 중반대 득표율로 약진했다.

■이대남 이대녀 진보 보수 표심 더 크게 갈려

이런 가운데 20대 남녀의 표심도 이번 선거는 지난 대선보다 성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지상파 3사가 지난 1일 공개한 연령대별 지지 정당 사전투표 결과에서 20대 이하 남성의 65.1%는 국민의힘을, 20대 이하 여성의 66.8%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난 3월 대선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 58.7%가 당시 윤석열 후보를, 20대 여성의 58.0%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과도 비교하면 20대 남녀의 성별에 따른 후보 지지 성향의 간극이 커진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선거 결과는 큰 틀에서 윤석열 대통령 신임, 민주당 재심판 선거라고 볼 수 있다"며 "국민들이 대선 이후 민주당의 검수완박, 이재명 의원 재출마, 청문정국 지연 등을 대선 민의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한 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