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취임식때 좌석하나 안주더라..대선부터 지선까지 열심히 뛰었건만"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3 04:30

수정 2022.06.03 06:29

나 전 의원 "TV로 취임식 봐...당과 국가 위해 나를 위한 계산은 미루어 둔다"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뉴스1화상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서운함 감정을 드러냈다. 3월 치러진 대선부터 6·1 지방선거까지 "쉼 없이 달렸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때 좌석 한 자리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SNS에 "난 좀 미련한가 보다"며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서는 나를 위한 계산은 미루어 둔다"고 썼다.

이어 "지방선거도 이제 끝났다. 대선에 이어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렸다"며 "나 스스로 나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한다. 어제부터 드디어 온몸은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모든 뼈마디는 사근사근 쑤시기 시작한다"고 6·1 지방선거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한 엄중한 책무라 생각하기에 다보스포럼에 다녀와서는 허겁지겁 그동안 못한 것을 벌충이라도 하는 것처럼 뛰어다녔다"고 썼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을 다녀왔다.

그는 "건강 생각도 하라고 권유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절박한 눈물 또는 뜨거운 응원을 외면할 수 없어서 늘 남은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붓는다"며 "특히 우리 지역 동작은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전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내 지역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국회까지 서울 동작구을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지냈다
나 전 의원은 이러한 헌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식 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더홀의 리셉션은 물론 단상 천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면서 ‘그래, 새 정부 출범이 고맙지’하면서 스스로 위로했으니"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긴 정몽준 전 당대표께서도 초청장 한 장 못 받으셨다 하니, 우리 당은 이것도 문제다. 역사가 있는 정당인데, 역대 당대표는 흔적도 없으니"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두손을 맞잡고 시민과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0. dy0121@newsis.com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두손을 맞잡고 시민과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0. dy0121@newsis.com /사진=뉴시스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서도 나 전 의원은 언급했다. 그는 "조금 아쉽지만 경기도에서 기초단체장은 압승을 했으니 국민들은 힘을 다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줬다"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선거 동안 입은 선거용 점퍼를 벗으면서 나는 잠시 책무를 내려놓고 싶다"고 끝을 맺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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