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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재명 출마 하루전에도 '노' 했는데…전략공천 속보 뜨더라"

뉴스1

입력 2022.06.03 05:56

수정 2022.06.03 07:33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인천 계산역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하트를 그려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가 지난 5월 31일 인천 계산역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하트를 그려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실책을 범하고도 전당대회에 나간다면 "개인적으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큰 걱정했다.

김 의원은 2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 의원이나 송영길 대표가 정말로 당을 위한다면 (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하고 전국 경청투어를 6개월 동안 해줬어야 했다"며 "절절하게 사과하고 '그래도 일꾼은 민주당 일꾼들이 낫습니다, 그러니 이번에 좀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절박하게 갔으면 반반 선거는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가 송영길 대표한테 말을 했고 이재명 후보에겐 직접은 아니지만 그 주변에 '안 됩니다. 절대 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며 "계양 출마 선언하기 전날까지도 안 나간다고 했는데 너무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들한테 물어보라, 이걸(이재명 출마) 주장한 분은 없다.

심지어 이재명 지사의 측근들도 전날까지 다 반대했다"며 대표적으로 "그 전날 법사위에서 최측근 김남국 의원하고 물어보니 '아니다, 아이고, 절대 그럴 일 없습니다. 안 나올 겁니다'라고 해 철석같이 믿었다"라는 점을 들었다.


그런데 "그다음 날 속보로 '전략공천, 비대위 결정' 이렇게 나오더라"며 "어떻게 이런 선택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고 입맛을 다셨다.

진행자가 "이재명 의원이 차기 당대표로 출마하지 않을까"라고 궁금해하자 김 의원은 "안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다음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분인데 이렇게 조급하게 욕심내면 더 어려워진다"라며 "이 정도로 국민이 심판했으면 이건 아니구나 하고 돌이키는 것이 맞지 또 고집스럽게 뭐라고 한다? 그러면 개인적으로도 큰 재앙이 될 것이다"며 두달 건너 한번꼴로 출마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펄쩍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