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성매매 피해" 아동·청소년 727명 상담…14~16세 최다

기사내용 요약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
피해자 나이 14~16세 40.3%, 17~19세 38.7%
온라인 채팅앱 등으로 성매매 노출 '절반 이상'

[서울=뉴시스]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령별 이용 현황 및 피해지원 현황(출처=2021년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
[서울=뉴시스]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령별 이용 현황 및 피해지원 현황(출처=2021년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17세 A양은 집단 성폭력 피해를 입은 후 가해자들로부터 성매매까지 강요당하면서 극단선택을 시도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지원센터를 알게 돼 의료지원, 심리상담 등을 지원 받았고 어머니를 위한 별도의 상담도 진행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B양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가출 생활 중 조건만남을 강요당했다.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로 B양을 연계했다. B양은 일자리 참여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자해 흉터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3일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의 운영 실적과 사례 등을 정리한 2021년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전국 17개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는 지난해 총 727명(장애인 47명 포함)의 아동·청소년에게 1만2520건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원 서비스는 상담이 9608건(76.7%)으로 가장 많았고 법률지원 1274건(10.2%), 의료지원 578건(4.6%)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피해자의 연령은 중학생 연령인 14~16세가 293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 연령인 17~19세가 281명(38.7%), 초등학생 연령인 10~13세가 48명(6.6%)이었다.

온라인을 통해 성매매 피해에 노출된 피해자가 434명(59.7%)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이 중 채팅앱이 338명(46.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밖에 친구 및 지인 93명(12.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78명(10.7%)으로 조사됐다.

피해 내용은 길들이기(그루밍) 269건, 폭행·갈취 159건, 강요에 의한 가출 131건 등 총 1372건이 보고됐다.

지원센터는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긴급구조, 일시보호, 생활지원 등을 제공하고 사건의 법적 해결을 위한 피해 진술과 재판 과정 등 법률 서비스를 지원한다.

학업 욕구가 있는 아동·청소년에게 진로·진학 및 자립·자활 교육 등 개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종합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원센터는 피해 아동∙청소년이 귀가 이후 성매매에 다시 유입되지 않도록 보호자의 관심과 보호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부모 등 법정대리인 78명을 대상으로 피해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도 355회 실시했다.

최성지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매매는 성폭력 등 또 다른 성범죄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피해 발생 전 신속한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 보호시설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예방활동과 더불어 사후관리를 강화해 '안전하게 성장할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 전문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http://www.sto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