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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재명이 당대표? 선거지고 한달도 안돼 '나 안졌다'며 출사표 냈다"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3 08:42

수정 2022.06.03 08:42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 2022.4.27/사진=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 2022.4.27/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6·1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마를 반대했었다"며 "(이 의원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가)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메시아가 구원할 수 있다고 5년마다 한 번씩 메시아를 찾는다"면서 "이젠 그만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번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이 의원은 인천으로 넘어오고, 송영길 후보는 자기 자리를 내주면서 서울로 느닷없이 이사 오면서 서울시민들에게 의구심을 줬다"며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앞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5곳만을 수성하며 참패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가 승리했지만,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패배하는 등 참패를 당하자 민주당 안팎으로 이재명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그는 "대표적인 게 선거에서 진 사람이 한 달도 안 돼서 또 '나 안졌다'고 나온다"며 "이건 민주주의, 투표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다.
이건 민주주의하고 안 맞는다"라며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일갈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0시께 인천 계양구 자신의 선거 캠프에 도착해 당선 소감을 전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2.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0시께 인천 계양구 자신의 선거 캠프에 도착해 당선 소감을 전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2.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에 대해 "출마를 반대했었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연장되면서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흔들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과 송 후보에 대해 "(두 분이) 정말로 당을 위해서 한다면 대표로 사과하고 전국에 경청 투어를 6개월간 했야 했다"며 "이 두 분이 이 역할만 해줬으면 이번 선거는 이겼다"며 두 후보의 출마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후보로 나오는 순간 민주당 기사는 이재명 기사로 도배가 된다"며 "어떻게 되든 모든 지방선거 후보가 다 죽는다"며 이 의원의 출마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지금 이 의원을 메시아처럼 모시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망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1987년 이후 대한민국을 메시아가 구원할 수 있다고 5년마다 한 번씩 메시아를 찾는다. 불안전한 개인을 메시아라고 추앙하다가 3년 만에 십자가에 못을 박는다.
5년마다 반복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걸 또 하는 것을 이번 기회에 돌이켜야 한다"며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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