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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성 상납 의혹 떳떳…野 김해영·한정애 두려운 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자신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해 "떳떳하지 않은 게 있었다면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의 복당을 받아주는 게 제일 편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가 개최되면 공개회의를 하자고 할 거"라며 "속된 말로 꿀리는 게 있으면 그분(강용석)을 받아주면 제일 편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 윤리위원회에서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4월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 대표 징계절차 개시를 의결했지만, 판단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접전 끝에 낙선한 김은혜 후보에 대해선 "한 달 가까이 있다가 선거 3일 앞두고서야 김 후보 측에 지원요청이 들어왔다"며 "(그동안) 지원요청이 안 왔던 것은 사실이고 있던 스케줄이 취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달간 (김 후보 캠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면서 "그분들이 하는 말씀은 이준석 몰래 뭘 하려고 했다 이런 건데, 다 후보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지방선거 승리요인에 대해 그는 "우리는 우리만의 신선놀음하는 주제, 젠더 같은 걸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 했다"며 "민주당은 끝까지 (이야기 주제가) 젠더에 성폭력 이런 거였는데, 저는 젠더 이슈에 대해서 발언한 횟수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젠더이슈에 관한 것들은 여성가족부 폐지도 그렇고 굉장히 논리적으로 뒷받침이 돼야 한다"며 "그게 없이 젠더라는 (이슈를 논의하는) 건 (여성팀이냐 남성팀이냐를 나누는) 가족오락관"이라고 비판했다.

여성과 남성 갈라치기를 이 대표가 한다는 지적에는 "우리 사회가 이런 담론을 하는 데 있어서 뭐가 나오면 뒤집어씌우기를 하는 단계라서 그렇다"며 "제가 한 이야기 중에서 남성이 이득 보게 한 이야기나 여성을 손해 보게 한 이야기가 있느냐,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의 선거 참패 책임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선거 참패 책임을) 저에게 묻는다면 이재명 의원 잘못"이라며 "우리는 선거 초반에 명분 없는 출마에 대한 공격, 후반부에는 뜬금없는 김포공항 폐항에 대한 공격 그 두 가지만 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엔 "좋은 선택을 하는 것 같지 않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데 이 의원이 각 세우는 메시지를 내봤자 욕먹을 것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민주당의) 제일 두려운 조합은 당 대표에 김해영 (전) 의원, 원내대표에 한정애 의원"이라며 "김 전 의원 같은 개혁적 성향의 대표가 있으면 제가 메시지 내는 게 힘들어진다. 한 의원도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분이 없을 정도로 원만한 성격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발표한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민주당에서 뭘 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씩 풀어서 김을 빼겠다"며 "굉장히 논쟁적인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대해서는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저는 상계동에서 당선되는 게 목표"라며 "이분이 지도부가 되면 내가 상계동에서 또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면 그땐 어떤 형태로든지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