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마존, 中 '킨들' 전자책 사업 철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3 09:31

수정 2022.06.03 09:31

2023년 6월30일부터 킨들 판매 중단
2020년 10월1일 미국 보스턴에서 촬영한 아마존 로고. AP뉴시스
2020년 10월1일 미국 보스턴에서 촬영한 아마존 로고.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중국에서 전자책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2일(현시지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023년 6월30일부터 중국에서 킨들 전자책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구입한 전자책은 2024년 6월 30일 이전까지 내려받기 하도록 했다. 아마존은 2일부터 유통사에 전자책 단말기 킨들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2024년엔 중국 앱스토어에서 킨들 앱도 삭제된다.



아마존은 위챗을 통해 "고객에 대한 아마존 중국의 장기적인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광범위한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했으며 계속 혁신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중국에서 해외 구매, 광고, 물류, 클라우드 기술, 스마트 하드웨어·서비스 사업은 계속할 방침이다.

WSJ는 경쟁이 치열하고 검열이 엄격한 중국 시장에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링크드인의 중국 서비스를 중단했고, 최근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 봉쇄 영향으로 중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아마존의 킨들은 중국 전자책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전자책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기술이 발달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전자책을 빠르게 대체하며 전체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다.

2013년 6월 중국에 진출한 아마존 킨들 사업부는 지난해 기준 중국 전자책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현재 중국 전자책 시장 1위인 텐센트 등 중국 경쟁사에 밀려 고전했다. 올 초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티몰에서 공식 상점을 닫으며 철수설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전체 전자책 판매량은 210만대로 12.5% 감소했으며, 올해도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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