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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기지에 美 스텔스전투기 수십대 전진배치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미국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수십대가 주일미군기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소재 주일미군 이와쿠니(岩國) 해병대기지 일대를 촬영한 2일자 인공위성 사진에서 전투기로 추정되는 물체 12개가 새로 포착됐다.

이와 관련 지역방송 TV야마구치는 이와쿠니 비행장에 전날 F-35A 전투기 12대가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이들 F-35A 전투기는 미 알래스카주 엘먼도프 공군기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쿠니시 당국은 이들 F-35A 전투기에 대해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연습을 위해 일본에 전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오키나와(沖繩) 지역 매체 류큐(琉球)신보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엔 전투기 29대 이상이 추가 배치된 상태다.

미 하와이 소재 히캄 공군기지 소속 F-22 전투기 12대와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공군기지 소속 F-16 전투기 10대가 1일 가데나 기지로 이동했다.

또 지난달 29~30일엔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의 함재기인 F/A-18 전투공격기·EA-18G 전자전기 등 15대와 C-2A 수송기 2대가 가데나 기지에 왔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도 지난달 29일부터 가나가와(神奈川) 소재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기항하고 있다.

F-35B 전투기 20대를 탑재하고 있는 '트리폴리'는 지난달 20~22일엔 이와쿠니 기지에도 들렀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24일 우리나라와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확장억제 등 대북 억지력 강화를 약속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결단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