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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률 6·7월 5%대…물가상승 확산세 이어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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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은 3일 "국제유가와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5.4%)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또한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안정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의 물가 상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2008년 8월(5.6%) 이후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를 두고 한은은 "5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식량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공식품·외식 물가 오름폭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며 "특히 거리두기 해제, 확진자수 급감 등으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외식, 축산물 등 관련 품목의 물가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 및 외식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도 꾸준히 상승(4월 3.1% → 5월 3.3%)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 및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産) 석유수입 부분 금지, 중국 내 봉쇄조치 완화, 주요 산유국의 증산규모 확대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곡물 등 세계식량가격은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등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팬데믹 기간중 억눌렸던 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수요측 압력이 커지면서 국내 개인서비스물가 오름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