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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에도 경제위기 꺼낸 尹대통령 "집 마당에 태풍 들어와"

尹대통령, 출근길서 기자들 만나
경제위기 타개 시급함 강조
"정치적 승리 입에 담을 상황 아냐"
민생, 경제 강조로 대통령 업무 집중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지금 집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걸 못 느끼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지방선거 압승 이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지금 우리 경제위기를 비롯한 태풍의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가있다"며 경제위기 타개가 시급한 사안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6분께 서울 용산 청사 지하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민심에 쉽게 반응하기 보다 차분하게 대통령 본연의 역할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물가인상 등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에 집중해 압승 이후 혹시나 발생할 역풍도 사전에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선출된 17개 광역자치단체장들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이번에 확정되신 분들이 취임을 하고 각자가 맡아야 할 시·도의 현안 재정 상황들을 점검하고 난 후에 만나는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시간을 두고 만나 정책 집중도를 높일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구성 뒤 회동에 대해 윤 대통령은 "어려움을 해쳐나가는데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며 언제든 만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6.1 지방선거 압승 직후에도 '민생'을 첫번째로 강조했었다.

향후 2년간 총선까지 굵직한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주어진 기간 동안 온전히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윤 대통령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