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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社 리벨리온, 620억 규모 투자유치…글로벌 공략 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3 10:28

수정 2022.06.03 10:28

누적 1000억원 R&D 자금 확보
글로벌 진출 및 인재 확보에 속도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시키며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리벨리온은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2020년 9월 창업 이후 누적 1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 기업가치는 35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리벨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리벨리온 로고. 리벨리온 제공.
리벨리온 로고. 리벨리온 제공.
이번 시리즈 A 투자에는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 SV 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B 인베스트먼트, KT 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드 라운드 때부터 함께 한 카카오벤처스, 지유투자, 서울대기술지주는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파빌리온캐피탈은 첫 글로벌 투자자로써 리벨리온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파이낸스 칩으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샘플링을 진행하고 있다. 올 3·4분기 중 클라우드 서버향 칩의 '테이프아웃(칩 설계 최종 단계)'을 앞두고 있다.

리벨리온 제품 사진. 리벨리온 제공.
리벨리온 제품 사진. 리벨리온 제공.
아울러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기반으로 양산 칩의 생산과 미국오피스 설립 등 글로벌 진출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역량 있는 인력 확보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IEEE 펠로우이자 퀄컴 본사 부사장을 역임한 이태원 박사를 이사로 선임했다. 이 박사는 미국 현지에서 리벨리온의 전략 및 글로벌 비즈니스 수립에 적극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조진환 수석은 "리벨리온은 반도체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AI 반도체 분야의 최정상급 인력들이 뭉친 팀"이라며 "코어 설계의 확장성과 칩 퍼포먼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시장의 페인포인트를 정확히 조준한 제품 전략은 글로벌 팹리스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