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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대규모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올해 65톤 첫 수확

뉴스1

입력 2022.06.03 10:35

수정 2022.06.03 10:39

3일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지난해 제주시 한림읍 지역 20㏊ 규모로 조성한 '국산밀 생산단지'에서 올해 65톤의 국산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산밀 생산단지의 한 농가가 올해 밀을 수확하고 있다.(서부농업기술센터 제공)© 뉴스1
3일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지난해 제주시 한림읍 지역 20㏊ 규모로 조성한 '국산밀 생산단지'에서 올해 65톤의 국산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산밀 생산단지의 한 농가가 올해 밀을 수확하고 있다.(서부농업기술센터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 조성된 국산밀 생산단지에서 올해부터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3일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지난해 제주시 한림읍 지역 20㏊ 규모로 조성한 '국산밀 생산단지'에서 올해 65톤의 국산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산밀 생산단지에서는 20여 농가가 국산밀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 밀 수확은 지난 5월30일 시작돼 이달 중순까지 진행된다. 주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과 '조경'이다. '조경'은 제빵용으로, 금강밀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7억5500만원(보조 4억4000만원·자부담 3억1500만원)을 투입, 국산밀 생산단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종자, 생력화 장비, 농자재 등 국산밀 생산기반을 지원하고 올해에는 가공품 생산·판매·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밀 소비량은 1인당 연간 33㎏으로, 쌀(1인당 연간 59㎏)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곡물이다. 그러나 대부분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하면서 국산밀 자급률은 0.8%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만큼 기후변화, 유가상승, 국제사태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불안정하면 국내 가격 방어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대규모 국산밀 생산기반 조성으로 국산밀 자급률 제고와 농가소득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부상철 농촌지도사는 "국산밀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높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산밀 재배농가들의 사기진작과 국산밀 자급률 향상에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올해 국제 밀 가격은 60%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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