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8월에 치러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민주당 4선 이상 의원들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홍근 대표 직무대행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5선의 김진표·설훈 의원과 4선인 김태년·우원식·김상희·노웅래·안규백·김영주·홍영표 의원이 참석했다.
당 중진들은 조기 전대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과 함께 당의 통합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오 대변인은 "어려운 당 상황에 대해 당내 통합과 단결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당 상황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쇄신이 있어야 한다는 데도 중진 의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열리는 연석회의를 비롯해 당내 의원이 제한 없이 충분히 의사소통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중진 의원들은 전대 전까지 당을 이끌어갈 새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변인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많은 의원들이 당내 의원, 인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선거 패배) 평가 자체가 전대 준비 과정에서 나올 수 있도록 새롭게 준비할 비대위에 그런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구성 시기와 관련해 "구성 시기는 정할 수 없다"며 "당내 (의원과), 당무를 담당하는 분들이 제한 없이 얘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기까지 구체적인 (구성) 시기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당이 심각한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의원 다수가 원하고 요구한다면 주말까지도 얼마든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 일각에서 나오는 조기 전대 주장에 대해 "소수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조기 전대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당헌·당규상 정해진 대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당 운영 방향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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