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테슬라 中 의존 높은데…머스크, 트위터 인수 美 국익 침해 우려" WP

뉴시스

입력 2022.06.03 12:41

수정 2022.06.03 12:41

기사내용 요약
WP, 전·현직 미 관리 12명 인터뷰…"안보 문제로 번질 수 있어"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지난 4월25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 한 스마트폰 화면에 켜져 있다. 트위터 주주들이 25일 밤(현지시간) 늦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트위터 주가를 끌어내리려는 "불법 행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2.5.27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지난 4월25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 한 스마트폰 화면에 켜져 있다. 트위터 주주들이 25일 밤(현지시간) 늦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트위터 주가를 끌어내리려는 "불법 행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2.5.27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 의존으로 미국 국가 안보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외국인 투자심사 업무와 연관된 미국 전·현직 관리 12명의 견해를 인용해 "테슬라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전·현직 관리들은 이번 인수가 미국 국익에 반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테슬라 전기차 부품 공급을 지배하는 방식으로 머스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트위터 인수 건도 결국은 국가 안보와 연관된다는 해석이다.

이들은 반중주의자들과 미국 트위터 사용자들의 신원 확인, 미국 정부가 불법으로 간주하는 콘텐츠의 차단, 온라인상 중국의 선전 활동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머스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정보기관 분석가들과 백악관 관리들도 머스크가 트위터를 손에 넣을 경우 중국의 강압적인 영향력을 우려한다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2021년 전기차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중국은 코발트, 리튬,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를 대부분 공급한다.

또 테슬라 1분기 신차의 절반가량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됐는데 중국 업체들은 이 LFP 배터리를 대부분 생산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미국 기업 투자 등을 검토하는 기관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한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법무부에서 외국인 투자 심의 업무를 담당했던 리처드 소필드는 "트위터가 가지고 있는 민감한 개인 데이터의 양을 고려할 때 어떤 외국인 투자자도 면밀히 조사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트위터 사용자에 대한 (중국의) 접근 가능성은 분명히 국가 안보에 중대한 우려 사항이다"고 지적했다.


WP는 "트위터 자체는 중국에서 차단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지만 중국은 외국인이 자국에 대한 시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관해 관심이 있고 중국 외교관들은 최근 몇 년간 트위터를 통해 활발히 활동했다"며
사우디의 경우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등 테크 기업에 대한 내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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