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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자산 이용 사기 피해 10억달러 넘겨, 3년 새 60배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4 15:31

수정 2022.06.04 15:31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네온사인.로이터뉴스1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네온사인.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초부터 올해 1·4분기까지 미국에서 사기 범죄에 이용된 가상자산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2470억원)를 넘어섰다. 피해자 손실액의 중간값은 2600만원(약 325만원)으로 추정된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3일(현지시간) 발행한 소비자 보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집계된 피해액은 각종 사기 범죄에서 피해자들이 가상자산으로 지불한 금액을 합한 것이다. 손실액은 2018년 합계보다 약 60배 이상 늘어났다.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사기 피해를 신고한 인원은 4만6000명 이상으로 개인별 피해액 중간값은 2600달러였다.

가상자산 관련 사기 피해액은 2018년에 1200만달러(약 15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 1억3000만달러로 급증한 뒤 2021년 한 해 동안 6억8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올해 1·4분기 피해액도 이미 3억2900만달러에 달했다.

사기에 이용된 지불 수단은 비트코인이 70%로 가장 많았으며, 테더와 이더리움이 각각 10%와 9%로 그 뒤를 이었다.

피해자 약 절반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받은 메시지로 사기가 시작됐다고 응답했다. 플랫폼별로 인스타그램(32%), 페이스북(26%), 왓츠앱(9%), 텔레그램(7%)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사기 유형은 허위 투자 기회였다. 사기꾼들은 조작된 투자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지난해 투자 기회 제공 사기로 FTC에 신고된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은 5억7500만달러(약 7200억원)였다.

그 다음 많은 사기 유형은 SNS에서 이성의 호감을 산 뒤 돈을 갈취하는 '로맨스 스캠'으로 피해액만 1억8500만달러였다. 기업인이나 정부 관리를 사칭해 가상자산을 요구한 피해 사례도 1억3300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FTC는 조사 결과 연령별로 20~49세가 가상자산 사기에 당할 확률이 고령층보다 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에서 "의심스러운 거래를 표시하고 피해가 발생하기 전 범행을 막을 수 있는 은행이나 중앙 당국이 없다"며 "이는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모든 사기 범행에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FTC는 가상자산 투자에서 수익을 보장할 수는 없고 사업거래나 투자, 애정 관계 등에서 가상자산 구매를 요구하는 상황을 피하라고 권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