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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World 2022] "에스토니아, 디지털플랫폼정부로 GDP 2% 절감"

에스토니아 경제통신부 시그리트 시트 PM
"올해 국민 AI비서 '뷰로크라트' 도입"
"공공서비스는 안전하고 쉬운게 최고 가치"
[파이낸셜뉴스]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강점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돈을 절약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에스토니아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엑스로드(X-road)' 도입 이후 정부 기관들이 빠르게 정보를 공유, 모든 공공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해 유럽연합(EU)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정부 신뢰도를 달성했으며 매년 국민총생산(GDP)의 2%를 절감하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경제통신부 시그리트 시트(Sigrit Siht) PM.
에스토니아 경제통신부 시그리트 시트(Sigrit Siht) PM.

오는 8일 'AI World 2022: Tech & Future'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AI정부가 국민의 사랑받는 비서가 되려면?'이라는 주제로 정책 좌담에 참여할 에스토니아 경제통신부 시그리트 시트(Sigrit Siht)PM( 사진)은 5일 파이낸셜뉴스와 사전인터뷰에서 "에스토니아는 디지털플랫폼정책 추진으로 결혼, 이혼, 주택매매 등만 대면서비스로 제공하고, 99%의 공공서비스를 디지털화 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전국민 AI비서 '뷰로크라트' 도입

에스토니아는 올해 공공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음성기반 전국민 인공지능(AI) 비서 '뷰로크라트(Bürokratt)'를 도입, △소비자 보호 △기술 규제 △경찰 △국경경비대 △공공도서관 등 정부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그리트 PM은 뷰로크라트 서비스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에스토니아의 디지털플랫폼시스템이 힘을 발휘했다. 민관이 함께 '위기극복 해커톤(Hack The Crisis hackathon)'을 연 결과 전국에서 수십개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식스폴드(Sixfold) 시스템은 유럽 지역 트럭들의 실시간 위치를 공개해, 물류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예측하고 물류의 흐름을 통제하고 있다. 또 셰어포스원(Share Force One)이라는 글로벌 인력공유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인적자원이 많은 기업과 일손이 부족한 기업을 연결해 임시로 인력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셰어포스원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성장, 에스토니아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성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민간은 물론 다른 국가에서도 '뷰로크라트'를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코드는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뷰로크라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150만유로(약 20억원) 이상을 투입했는데, 앞으로 4년간 1300만유로(약 174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공공서비스 쉽게 제공하고 신뢰얻는게 핵심"

시그리트 시트 PM은 "일반적인 유럽 국가들에서는 세금 신고를 위해 10분 이상 줄을 서서 대기해야 경우가 많지만, 에스토니아에서는 5분 이내에 새로운 주소지를 등록하고 10분 이내에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다"며 "훌륭한 공공 서비스의 핵심은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신뢰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지난 1997년 인터넷 네트워크 확장 및 국민의 컴퓨터 활용능력 향상을 시작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을 본격 시행했다. 2000년에 인터넷 접속을 인간의 기본원리로 규정한 법률을 제정한 뒤 2001년부터 공공 및 민간의 약 900개 기관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체계 엑스로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7년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계기로 2012년부터는 엑스로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


엑스로드를 통해 에스토니아 국민들이 개인정보를 단 한번 작성하면, 서로 다른 정부기관에서 공공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하게 됐다. 국민들은 디지털 ID카드를 통해 공공서비스에 필요한 상세정보의 사용을 승인한다. 시트 PM은 "정부 기관 간 데이터 공유는 엑스로드를 통해 이뤄지며, 이를 통해 국가의 다양한 공공서비스 및 민간서비스가 연계돼 조화롭게 기능한다"며 "안전한 교류를 위해 모든 송수신 데이터는 암호화된 상태로 보관된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