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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조 우주산업 정조준… 위성서비스로 '우주 패권' 도전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5 18:07

수정 2022.06.05 18:07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에 3조 투입
국내 우주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
첫 민간위성 쏘아올린 한컴 등
우주산업 관련 민간 투자도 활발
1400조 우주산업 정조준… 위성서비스로 '우주 패권' 도전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오는 2040년 1368조원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위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결정했다.

실제 한글과컴퓨터는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를 쏘아 올리면서 글로벌 위성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KT SAT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8일 지상과 위성을 연결한 3차원 네트워크를 실현해 차세대 통신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우주산업 분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5년간 440억원을 투입해 위성정보 빅데이터 활용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발사체 준비하고 위성정보 활용지원

5일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3500억 달러(433.8조원)에서 2040년 1.1조 달러(1368조원)로 연평균 5.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는 우주로 가는 교통수단인 누리호가 오는 15일 성공하게 되면 이후 다양한 인공위성을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에서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공공목적의 인공위성 170여기를 개발하고, 위성 개발과 연계한 국내 발사체를 총 40여회 발사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는 올해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7234.5억원을 투입하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위성통신을 비롯해 지상관측, 방송, 항법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깔리게 된다. 이를 대비해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4년간 인공지능(AI) 기술 등과 연계해 다양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위성정보를 공공·민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위성 서비스 사업 가시화

오는 15일 한국형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두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우주산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컴은 세종1호를 이용해 위성영상 데이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인공위성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세종1호를 이용해 위성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 국가, 분쟁 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우선 공략ㅁ한다는 방침이다.

한컴 측은 "이번 세종1호 발사를 통해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내년 상반기에 세종2호, 하반기에 3호와 4호, 2024년에 5호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달 11일 과기정통부의 스페이스이노베이션사업 중 '6G 저궤도 통신 실증을 위한 초소형 통신위성 시스템 개발' 과제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초소형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목표로 해 6G 시대를 대응하는 인공위성 사업영역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KT SAT도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으로 언급되는 2030년보다 앞서 저궤도위성통신 등 포함한 차세대 기술 모두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정지궤도, 중궤도, 저궤도 등 각각의 위성 시스템 장점을 융합한 다중궤도 위성통신서비스를 통해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정지궤도위성과 비정지궤도(NGSO)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기술력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천안에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비정지궤도위성 텔레포트에 설치된 5개의 안테나가 저궤도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부지를 더 확보해 저궤도위성 전용 안테나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KT SAT 측은 "올해 말 위성과 5G, LTE, 와이파이 등 지상 통신망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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