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글로벌 점유율 45.2%
中은 3.2%p 줄어 44.1% 차지
고부가 LNG선 수주 증가 영향
조선 3사, 61척 중 39척 쓸어담아
부족한 인력 문제 해결은 숙제로
中은 3.2%p 줄어 44.1% 차지
고부가 LNG선 수주 증가 영향
조선 3사, 61척 중 39척 쓸어담아
부족한 인력 문제 해결은 숙제로
5일 조선업계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국내 조선 '빅3'의 누적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포인트 증가한 45.2%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같은기간 각각 3.2%포인트, 6.6%포인트 줄어든 44.1%, 6.0%를 기록했다.
4월까지만 해도 올들어 누적 점유율에서 중국과 동률을 이뤘던 국내 조선3사는 5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위 탈환의 주 요인은 글로벌 LNG선 수요 증가다. 특히 최근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상승 등으로 LNG 가격이 올라 시황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선주들이 발주를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5월 기준 17만4000㎥이상 대형 LNG선의 글로벌 주문량은 전년 동기(14척)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61척이다. 이 중 조선3사가 수주한 양은 39척이고 중국은 22척에 그쳤다. 한국조선해양이 17척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조선해양이 12척, 삼성중공업이 10척으로 그뒤를 이었다. LNG선은 일반 선박과 비교하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며 조선3사는 LNG선박 건조에서 기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대형 LNG선박을 제외한 글로벌 신조선 발주는 크게 줄었다. 컨테이너선, 탱커선, 벌크선 발주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84%, 71.3% 감소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LNG 선박이 원래 수주가 그렇게 많은 선박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환경 대응, 친환경 문제 때문에 당분간은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인력 문제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재 조선3사가 수주한 양은 기존 생산능력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일각에서는 지금 배를 수주하면 2026년이 돼야 받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수주량이 조금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일자리의 경우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선업이 일정부분 사이클을 타는만큼, 잘 될 때 돈을 모아 안 될 때 남는 인력 교육을 시키는 식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우려 속에도 하반기 조선업계는 긍적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넷제로(Net Zero) 등 이산화탄소 방출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것이 LNG이기 때문에 LNG 선박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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