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오프닝 멀었다, 지원책 연장해달라" 면세업계 안타까운 호소

뉴시스

입력 2022.06.06 08:01

수정 2022.06.06 08:01

기사내용 요약
인천공항 매출 연동형 임대료 지원 6월 말 종료 예정
'적자 행진' 면세업계 "정상화에 시간 소요, 연장 필요"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4.19.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4.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아직 인천국제공항에선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어요. 여전히 하루 입·출국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20%에도 못 미칩니다." (국내 면세점 관계자)

정부가 오는 8일부터 인천공항 항공 규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정한 가운데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온 면세점들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지원책이 당분간 이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면세 업계는 인천국제공항이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6월 말까지만 적용하는 '매출 연동형 임대료' 계약을 연장해줘야 한다고 호소한다. 인천국제공항은 면세 업계의 수익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2020년 초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굳게 닫히면서 면세점들이 개점 휴업으로 고사 위기에 놓이자, 정부는 공항 상업 시설의 대기업 면세점들을 대상으로 그해 6개월간 임대료를 50% 감면해줬다.

이후에도 사태가 장기화하자 면세점 매출이 추락한 상황을 감안해 2020년 9월부터 고정 임대료 방식 대신 면세점 매출과 연동하는 영업 요율제 방식으로 바꿔 부담을 덜어줬다. 이 지원책은 지난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까지 추가로 연장된 상태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은 이달 중순까지 연장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부는 인천공항공사의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 때문에 지원 연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6일 "아직 항공편과 해외 여행 정상화 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국 봉쇄령 이슈도 완전히 해소된 상황이 아니어서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한시적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면세점들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매출로 버텨왔지만,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이후 실적도 꺾였다.

실제 지난 4월 중순 사회적 거리 두기까지 해제됐지만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3833억원으로 전월(1조6630억원)보다 17% 낮아졌다.

주요 대기업 면세점들은 여전히 적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롯데면세점(-753억원), 신세계면세점(-21억원), 현대백화점면세점(-140억원) 등이 잇따라 영업 손실을 냈다.
유일한 흑자인 신라면세점도 영업이익이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0% 급락했다.

만일 고정 임대료 방식으로 되돌아 갈 경우 인천국제공항 T1·T2에서 면세점 업체들이 매달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는 수백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신세계 면세점의 경우 T1·T2에 모두 사업장을 운영 중이어서 부담이 가중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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