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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뭄 끝~" 6월 극장가 대작영화 몰려온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6 16:09

수정 2022.06.06 16:09

900만 관객 동원을 자축하는 영화 '범죄도시2' 출연진 /사진=뉴시스
900만 관객 동원을 자축하는 영화 '범죄도시2' 출연진 /사진=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코로나19 안정화로 6월 국내 극장가가 '흥행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할 전망이다. 개봉을 미뤄오던 국내외 대작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3년만의 거리두기 해제와 칸영화제 수상 등이 겹치면서 관객들의 '보복 관람'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 2'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관객수 900만명을 넘겼다. 이날 기준 역대 흥행 영화 순위 31위인 '아이언맨3'(900만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번주 중 30위 '관상'(913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2'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800만명을 넘어선 최초의 영화다.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박스오피스 기준 1000만명을 넘긴 영화는 '명량'(1761만명), '극한직업'(1627만명)을 포함해 25위 '겨울왕국'(1030만명) 등 총 25편이다.

'버즈 라이트이어' / 월트디즈니 제공
'버즈 라이트이어' / 월트디즈니 제공
'탑건: 매버릭'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탑건: 매버릭'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어질 결심' / CJ ENM 제공
'헤어질 결심' / CJ ENM 제공

이달 1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관객몰이도 심상찮다. '쥬라기 월드'는 개봉 첫날 75만3649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이 세운 2019년 4월 오프닝 기록 이후 1134일만의 최고 기록이다.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뤄오던 대작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극장가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영화 2편이 칸영화제에서 동시 수상하며 '칸 특수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는 8일, 박찬욱 감독의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은 칸 수상소감에서도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 극장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국내 제작 발표회 당시에는 "국제 영화제 수상 보다 국내 관객의 반응이 더 궁금하다"며 '영화는 극장에서'를 강조했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2'와 디즈니 '토이스토리'의 프리퀄 격인 '버즈 라이트이어'도 오는 15일 같은날 개봉한다.
또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22일)도 6월 중에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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