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 50% 감소시켜
'ASCO 2022' 기조세션 발표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 중인 항체-약물 결합체(ADC) ‘엔허투’가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 2형) 유전자 발현율이 낮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표준치료법(항암화학요법) 보다 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3~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 중인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 기조세션에서 발표됐다. 이어 저명한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릭스테칸)는 HER2 표적 항체-약물 결합체다.
이번 연구(임상명 DESTINY-Breast04)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HER2 유전자 발현율이 낮은 유방암 환자 등 557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연구다.
1차 평가지표 분석 결과, 엔허투는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다. 독립중앙검토위원회(BICR)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엔허투로 치료받은 환자군이 10.1개월, 화학요법 치료군이 5.4개월로 나타났다.
엔허투 치료군의 전체생존(OS) 중앙값은 23.9개월, 화학요법군은 17.5개월로 나타나,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다. 연구의 2차 평가지표를 만족시킨 결과다.
또 엔허투는 위와 같이 호르몬수용체(HR) 양성인 환자뿐 아니라 음성인 HER2 저발현 전체 환자군에서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전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분석했더니 엔허투가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켰다. 전체 생존기간은 엔허투가 23.4개월, 화학요법 16.8개월로, 사망 위험을 36% 줄였다.
엔허투의 안전성 경향성은 이전의 임상데이터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13.7%), 빈혈(8.1%), 피로(7.5%), 백혈구감소증(6.5%), 혈소판감소증(5.1%), 오심(4.6%) 등이었다. 간질성 폐질환 또는 폐렴 발생률은 엔허투의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대상 후기임상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주요 연구진인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샤누 모디 박사는 “이 연구는 HER2 표적 약물 최초로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서 생존 이점을 확인한 결과다”며 “엔허투가 절반 이상의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요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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