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거리두기 끝나자 회식 재개…'법카' 사용 급증에 4월 카드매출 4조↑

뉴스1

입력 2022.06.07 06:06

수정 2022.06.07 06:06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 이하로 줄어들면서 일상 회복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기업들은 미뤄뒀던 회식과 출장을 재개하고 있고 따뜻한 봄날씨까지 겹쳐 많은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오면서 시장과 술집 등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22.4.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 이하로 줄어들면서 일상 회복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기업들은 미뤄뒀던 회식과 출장을 재개하고 있고 따뜻한 봄날씨까지 겹쳐 많은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오면서 시장과 술집 등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22.4.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신금융협회 제공© 뉴스1
여신금융협회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 지난 4월 국내 카드사의 이용 실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 영업 등 직장인들의 대면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법인카드 실적이 늘어나는 등 '코로나 특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90조3000억원으로 전월(86조2000억원) 대비 4.8% 늘었다. 승인건수 역시 3월 20억3000만건에 비해 1억1000만건(5.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승인액수와 승인건수가 각각 11.0%, 10.6% 증가해 증가폭이 더욱 컸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18일 사적모임·운영시간 제한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코로나19에 억눌렸던 소비가 활발해지는 등 카드 지출이 날개를 단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별 실적을 보면 법인카드 사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4월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17조원, 1억3000만건이었다. 전월(15조6000억원, 1억2000만건)과 비교하면 9.0%, 8.3% 늘어난 수치다.

이는 개인카드 지출 증가율(승인금액 3.8%↑, 승인건수 5.2%↑)을 뛰어 넘는 실적이다.

카드업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회식이나 대면 영업 등 직장인들의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법인카드 매출 역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승인금액도 법인카드가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3만4554원으로 전월 대비 3.4% 늘었다. 반면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전월 3만70001원에서 4월 3만6462원으로 1.5%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 위주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증가로 운수업의 카드 승인 실적(1조800억원)이 전월 대비 31.7% 늘었다. 뒤를 이어 Δ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27.6%) Δ숙박 및 음식점업(22.5%) Δ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8.5%) Δ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13.0%) Δ도매 및 소매업(1.5%) 순이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1조3600억원으로 전월 1조4500억원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카드 실적 증가세는 2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졌고 전반적인 소비 증가세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도 '보복 소비' 기조가 이어지며 카드실적에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카드 매출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카드사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인상기 조달비용 상승,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이 업계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결제 증가 추세가 카드사들의 이익 모멘텀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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