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왼쪽 가슴 흰색 행커치프 단 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 끝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7 06:51

수정 2022.06.07 07:04

지난달 22일 청와대 개방 열린음악회 이어
어제 현충일 행사에도 공식 행보 이어가
용산청사 5층 김 여사가 쓸 수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 젖은 옷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 젖은 옷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던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 공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청와대 개방 기념 KBS 열린음악회 행사에 대통령과 함께 참석을 시작으로 김 여사가 공식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늘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던 어젠 현충일 오전 우비를 입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반보 쯤 뒤에서 자리를 이동하거나 식순에 따라 분향을 하는 등 일정을 수행했다.

김 여사는 추념식 내내 윤 대통령의 옆자리를 지켰다.

윤 대통령이 투명 우산을 들고 이동하며 추념식에 참석한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거나 목례를 나눌 때는 뒤를 따르며 함께 참석자들과 인사를 했다.

대통령 부부의 다정한 모습도 종종 포착됐다. 윤 대통령이 추념사를 마치고 돌아오자 김 여사는 비에 젖은 윤 대통령의 옷깃과 바지를 닦아줬다. 행사 중 빗줄기가 거세질 때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우비 단추를 채우거나 우비 모자를 똑바로 씌워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추념식을 마친 뒤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했다.

우비를 벗은 윤 대통령은 검정 양복에 회색 넥타이, 김 여사는 왼쪽 가슴에 흰색 행커치프를 단 검정 자켓와 긴 A라인 치마 차림이었다.

대통령실도 발을 맞추는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주요 행사에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부속실 내에 겸임으로 김 여사를 돕고 지원하는 분이 두 세분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대외 활동을 할 때 활용할 공간도 현재 준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청사) 5층은 '제2 집무실'로 사용될 것"이라며 "귀빈 접견실로도 쓰이는데 그 과정에서 김 여사가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현충일인 6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현충일인 6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