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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책임론 꺼냈다가..홍영표 의원 사무실 대자보로 봉쇄당했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7 07:11

수정 2022.06.07 07:11

'이재명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북 고창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에 붙어있는 비난 대자보.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이재명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북 고창 지역구 사무실 출입문에 붙어있는 비난 대자보.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재명 책임론'을 꺼냈다가 지역구 사무실이 이른바 '양념' 당해 버렸다.

'양념'은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비난 문구, 집중 공격 등을 의미하는 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4월 대선후보 경선 당시 '비난 문자'에 대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민주주의의 양념 같은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뒤 정치적 용어로 고정됐다.

홍 의원은 지난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라며 "우리 당의 모든 사람들이 원했기 때문에 출마를 했다 이러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선거가 코앞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문제제기를 못했지만 평가를 하게 되면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고 이재명 책임론을 꺼냈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홍 의원의 전북 고창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에는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비난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의 길이는 무려 3m에 달했다. 6일이 공휴일인 현충일이어서 비어있던 지역구 사무실의 출입문과 복도를 연결해 놓은 대자보는 상당시간 동안 제자리에 있었다.


한편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 패하자 내부에서 '선거 책임' 소재를 놓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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