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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산지 네트워킹으로 '통영산 우럭' 저렴하게 선봬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7 08:21

수정 2022.06.07 08:21

통영 삼덕항 인근 해상 양식장 대표와 우럭을 살펴보는 김태현 로컬MD. 롯데마트 제공.
통영 삼덕항 인근 해상 양식장 대표와 우럭을 살펴보는 김태현 로컬MD.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로컬MD가 통영산 우럭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국민 생선', '국민 횟감'으로 불리던 우럭의 양식 물량이 지난해 연말 고객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에 양식장에서는 지난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가정의 달을 맞아 높은 고객 수요를 예상하고 출하량을 전년대비 30% 이상 늘렸지만, 치솟은 가격 여파로 우럭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며 통영 양식장에 우럭 적체 물량이 1000t 가량 쌓이게 됐다.

적체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사료값 및 양식장 운영 전반에 대한 고정비가 늘어나게 되면서 생산 어가의 양식 공간 확보를 위한 출하를 시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우럭 산지 가격이 전년대비 15% 이상 낮게 형성된 상황이다.

수산 산지에서 일하고 있는 롯데마트 김태현 로컬MD는 산지 네트워킹을 통해 남해안 지역에 우럭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 수 있었다. 매일 새벽 5시 포구 별로 중매인들과 소통하며 조업 소식이나 출하량을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럭 적체 물량으로 힘들어하는 통영의 양식장을 직접 찾아가 어가 상황을 살피고 롯데마트에서 운영할 우럭의 연간 물량을 대량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우럭 물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적체 물량으로 고통받는 통영 어가를 도울 수 있게 되었다.

해당 물량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우럭회', '광어/우럭/연어 모듬회'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현재까지 약 3주간 우럭이 포함된 회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신장하며 뜨거운 고객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고객 성원에 힘입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우럭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광어우럭 모둠회’, ‘광어우럭 모둠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도 다양한 우럭 회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우럭을 사용한 회덮밥, 탕류 등을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며, 인기 횟감인 광어와 연어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우럭으로 치솟는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


김태현 롯데마트 수산팀 로컬MD(상품기획자)는 “지난 연말부터 가격 상승 이슈로 ‘국민 횟감’이라는 타이틀을 놓친 우럭을 다시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발빠르게 산지 상황을 파악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수산물을 제공하고, 어가 운영이나 조업 상황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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