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호주 초계기에 쇳가루 살포…추락 가능한 위험천만 행동

뉴시스

입력 2022.06.07 13:42

수정 2022.06.07 13:42

기사내용 요약
호주 국방부 "중국측 공격기동 호주 승무원 위험에"

[AP/뉴시스]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이 중국 인민해방군(PLA) J-16 전투기가 미공개 장소에서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이 파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J-16 전투기가 미공개 장소에서 비행하고 있다. 2021.10.5
[AP/뉴시스]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이 중국 인민해방군(PLA) J-16 전투기가 미공개 장소에서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이 파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J-16 전투기가 미공개 장소에서 비행하고 있다. 2021.10.5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전투기가 최근 남중국해 상공에서 호주 초계기를 상대로 ‘채프(레이더 교란 목적으로 살포되는 알루미늄이나 아연조각)’를 살포했는데 극단적인 경우 항공기 추락이라는 비극적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국방부는 최근 중국 전투기들이 순찰 비행을 하던 호주 초계기에 채프를 살포했는데 채프의 일부가 초계기 엔진으로 들어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의 공격적인 기동으로 호주 정찰기 승무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은 호주 연방의회 선거가 치러진 지 닷새 후인 지난달 26일이었다.

당시 호주 공군 P-8 초계기는 남중국해 지역에서 통상적인 정찰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중국 젠(J)-16 전투기가 나타나 호주 P-8 초계기에 접근하더니 바로 옆에서 근접 비행을 했다.

이후 중국 전투기는 플레어(열추적 기만 불꽃 발사)와 채프를 살포했다.

일반적으로 군용기는 미사일을 혼동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대응책으로 플레어와 채프를 살포하지만, 추격 항공기를 방해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과 같이 초근접 거리에서 채프를 살포할 경우, 조각들이 엔진에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극단적인 경우 엔진이 멈춰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중국 전투기가 뿌린 채프가 호주 초계기 엔진으로 유입됐고, 중국 전투기의 행동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주 공군 장교 출신의 피터 레이튼 그리피스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채프 유입으로 엔진의 블레이드가 손상될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 엔진이 멈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공군기를 상대로 한 중국의 이 같은 도발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지난 2월 중국 해군 함정 1척이 호주 공군의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향해 레이저 빔을 발사한 바 있다. 항공기에 레이저를 쏘는 것은 조종사의 시야를 손상시키고 항공기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다.

이밖에 캐나다 공군 초계기가 최근 인도·태평양 공역에서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했을 때 중국 전투기가 수십 차례에 걸쳐 6∼30m까지 근접 비행을 한 사실이 2일 외신 보도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군이 정확한 사안을 알 수 없지만, 국제 관례에 따라 대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6일 정례브피링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군은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따라 안전 규범과 전문성에 따라 행동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국가든지 '항행의 자유' 기치 아래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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