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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만드느라…" 데이터전문기관 선정, 하반기로 늦춘다

예비허가 관련 근거 부재로 혼란
"신용정보업감독규정 손보는 중"
금융위, 이달 중 개정 완료하고
9~10월 선정 절차 마무리 계획
올 상반기 금융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던 데이터전문기관 선정이 예정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감독규정 개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어 당초 계획(7월)보다 늦은 9~10월경 선정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용정보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예비지정 관련 근거를 마련 중인데 개정완료 후 정식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데이터전문기관 예비허가규정이 없어서 설비나 관련자산을 구비해놓고 심사를 받아 업무를 해야하는데 설비구축 후에 심사에서 떨어지면 업체들이 받는 타격이 크다"며 "이때문에 통상 신규 업무 인허가때는 예비허가를 하고 통과가 되면 물적 설비를 마련해 본허가 심사에 들어가는데 데이터전문기관의 경우 예비허가 규정이 없어 현재 규정을 만드는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개정이 완료되면 예비신청을 위한 정식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사전신청현황을 보면 IT업계를 비롯해 12개 업체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은행의 경우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이 신청했고 카드사에서는 신한, 삼성, BC카드가 도전장을 냈다. 업계에서는 3~4개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어 각 업권별로 1개 업체씩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에서는 데이터 분야 업무 역량·실적 등을 기반으로 전문성이 높은 기관을 지정, 금융분야 데이터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관을 지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데이터거래소 등재 건수 등도 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데이터거래소는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 차원에서 금융보안원이 지난 2020년 5월 설립한 플랫폼이다.

현재 금융데이터거래연구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데이터를 등재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카드를 비롯한 신한카드, BC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이다. 지난 3일 기준 삼성카드는 데이터를 240건 등재해 가장 많은 데이터를 올렸고 신한카드가 227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131건, BC카드가 81건 순이었다.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생명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때문에 데이터전문기관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카드측은 데이터 전문기관 관련 전담조직 및 인프라 구비를 완료했고 데이터 전문기관의 핵심인 이업종 데이터 결합 경험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빅데이터, 디지털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최근 주총 의결 후 정관 내 데이터전문기관 등 5개 사업목적 추가했다"며 "이를 통해 신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