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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대사 윤덕민·주중대사 정재호… 전문성에 방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7 21:30

수정 2022.06.07 21:30

美 이어 日·中·러 대사 인선 완료
주러대사 장호진·주유엔 황준국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주일·주중·주러대사 인선을 단행하면서 주변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날 주유엔대사에 황준국 전 주영국대사, 주일대사에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주중대사에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주러대사에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북핵 라인과 일본, 중국통 인사들을 전면배치하면서 외교안보 라인에 전문성을 적극 반영했다는 평가다.

황준국 주유엔대사 내정자는 1982년 외무고시 16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6자회담 차석 대표를 지냈다. 북핵기획단장 당시 정부 실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해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북측과 미사용연료봉 처리 문제를 협의한 경험도 있다.
2013~2014년에는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사를 맡아 협상을 타결시키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에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해 6자회담 한국 수석 대표를 맡아 외교부 내 북핵 라인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일대사에 내정된 윤덕민 내정자는 한일관계와 북한 문제 등을 연구해온 국제정치학자로 학자 출신이지만 일본 조야에 네트워크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직인수위 기간인 윤석열 당시 당선인의 한일 정책협의대표단 일원으로 지난 4월 24∼28일엔 일본을 방문해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를 했다. '대일외교 현장 사령탑' 격으로 일본 현지 인사들과 접촉하며 한일관계를 개선할 중요 채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재호 주중대사 내정자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중국사와 중국 정치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평가된다. 1987년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 조교를 시작으로 홍콩과학기술대 교수, 홍콩 성시대 연구위원을 역임한 뒤 1996년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13년부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산하 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을 지냈다. 정 내정자는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장호진 주러대사 내정자는 외교통상부 북미국장·북미국심의관·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을 지냈다. 2010년에는 주캄보디아 대사를, 2012년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지냈다.
장 내정자는 지난 4월 인수위가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단에 포함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종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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