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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24년부터 휴대기기 USB-C포트 의무화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02:34

수정 2022.06.08 02:34

[파이낸셜뉴스]
위아래 구분 없는 USB-C 충전포트. fnDB
위아래 구분 없는 USB-C 충전포트. fnDB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기기에 표준형 USB-C 충전 포트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EU 의회는 7일(이하 현지시간) 휴대폰, 태블릿PC, 카메라 등에 단일 충전포트를 설치토록 합의했다.

이에따라 EU 지역에서 휴대기기를 판매하려면 애플,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 업체들은 2024년부터는 USB-C 충전 포트로 제품을 규격화해야 한다.

CNBC에 따르면 티에리 브레통 EU 집행위원은 트윗에서 "우리가 공통 충전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대기기 충전포트를 USB-C로 통일하면 쓰레기가 줄고, 소비자들도 각 업체와 휴대기기 모델에 따라 여러 충전기를 확보해야 하는 불편함에서 해방된다.

지금은 모델별로, 업체별로 충전기가 달라 새 제품을 사면 충전기도 함께 새로 구입해야 하고, 이에따라 쓰레기도 덩달아 늘어난다.


USB-C 포트 단일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업체는 애플이다.

애플은 태블릿 아이패드, 노트북 맥북 등에는 최근 USB-C 포트를 장착했지만 여전히 아이폰 충전에는 자체 라이트닝 커넥터를 쓴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9월 EU의 환경보호 노력에 공감한다면서도 단일 규격 의무화가 혁신을 방해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애플은 당시 성명에서 규격 단일화가 혁신에 걸림돌이 돼 유럽과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결과적으로 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EU 집행위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판매된 휴대폰 절반이 마이크로-B 커넥터를 장착했고, USB-C 포트를 장착한 휴대폰은 29%였다.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가 장착된 휴대폰은 21%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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