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거듭 중용하자 마치 전두환 시절 육사 전성시대를 보는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586세대로 학생운동을 하다가 옥살이까지 했던 정 의원은 7일 SNS를 통해 "또 검사냐"며 윤 대통령이 사상 처음 검사출신 금융감독원장(이복현 전 부장검사)에 공정거래위원장마저 검사 출신(강수진 전 검사)를 앉히려 한다는 움직임을 지적했다.
이어 "전두환 때 석사위에 박사, 박사위에 육사, 육사위에 (이순자) 여사란 말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윤석열 땐 석사위에 박사, 박사위에 검사, 검사위에 (김건희) 여사란 말이 회자될지도 모르겠다"며 비아냥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권 유지를 위해 육사 출신을 요소요소에 배치한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도 검사 출신으로 장벽을 친 것이라는 비판이다.
또 '검사 위에 여사'라는 말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움직임을 사전에 묶어두려는 정 의원 특유의 견제구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인사비서관, 총무비서관, 부속실장도 검찰 출신이고 국가보훈처장, 법제처장,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이어 금융감독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까지 검찰 출신으로 짝 깔았다"며 "이는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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