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화재 현장에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가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사람들을 구한 '초인종 영웅'이 또 다시 탄생했다.
지난 5일 저녁 8시께 경기도 안산 상록구 일동에 있는 3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층 상점에서 발생한 불이었다. 연기가 나자 건물 밖 인도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던 순간, 옆 건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김재연씨도 이를 목격했다.
김씨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건물로 진입하려 했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결국 힘으로 흔들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며 "들어가자마자 '불이예요, 불' 이렇게 외치면서 문을 두들기고 한 층 한 층 다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또 다시 한 번 문을 두들기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사이 연기는 빠른 속도로 위층까지 번졌다. 화재가 발생한 상점은 전소됐지만 김씨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씨는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다"며 "매연 때문에 못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저도 올라가면서 약간 긴장됐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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