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헤르손서 600명 고문실에 구금…대부분 기자, 반러 활동가"

뉴시스

입력 2022.06.08 09:39

수정 2022.06.08 09:39

기사내용 요약
"특수 장비 설치된 지하 감옥에서 고문당해"

[헤르손=AP/뉴시스] 지난 3월5일(현지시간) 헤르손 주민들이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라고 쓰인 손팻말과 깃발을 들고 반러시아 집회를 하는 모습. 2022.06.08.
[헤르손=AP/뉴시스] 지난 3월5일(현지시간) 헤르손 주민들이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라고 쓰인 손팻말과 깃발을 들고 반러시아 집회를 하는 모습. 2022.06.0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시민 600명가량이 러시아 측에 구금돼 고문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테르팍스 등에 따르면 타밀라 타셰바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러시아식 표기 크림반도)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타셰바 대표는 "우리 측 정보에 따르면, 헤르손주 지역에서 600명가량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며 "이들은 특수 장비가 설치된 지하 감옥이나 다름없는 지하실에 갇혀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르손시 지하실에 300명가량이 있으며, 다른 헤르손주 지역에 나머지 (300명가량이) 있다"며 "대부분 언론인과 활동가"라고 덧붙였다.

타셰바 대표에 따르면 이들은 친우크라이나 집회 조직 등을 한 반러 활동가로 파악된다.

타셰바 대표는 "이들은 비인간적 상태로 구금돼 있으며, 고문당하고 있다"며 "우리 시민을 상대로 한 불법 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이 지하실 인근을 지나다 비명을 들었다는 증언들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헤르손에서 크름반도 심페로폴 및 세바스토폴 소재 교도소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타셰바 대표는 "마리우폴을 떠난 사람 일부도 분류 절차를 거쳐 이곳에 구금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헤르손주를 장악했다. 방송국은 러시아 국영 TV로 대체됐으며, 주민들이 사라지는 사례도 증가했다.


최근 BBC는 헤르손에서 탈출한 주민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들을 상대로 감금, 폭행, 고문 등을 자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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