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깜짝 반등했다. 8일 오전 9시20분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28% 오른 390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2% 상승한 230만1000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750만원과 221만3000원에 저점을 기록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두 가상자산 모두 4% 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는 0.94% 상승했다.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호재로 작용해 1.7% 오르며 기술주 오름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을 쳤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임스 키 오토노미 네트워크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일 때 가상자산과 같은 이질적인 위험자산이 가장 먼저 매도되는데, 이는 지금 시기가 더 나쁜 약세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최초의 초당적 가상자산 규제 법안이 공식 공개됐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다. 신시아 루미스 와이오밍주 공화당 상원의원과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뉴욕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책임 있는 금융 혁신법'을 공식 공개했다. 특히 이 법안은 가상자산 현물시장에 대한 규제권한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여하는 내용이 담겨 C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담당하는 규제 영역을 명확하게 분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486.65포인트로 전날보다 0.98%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1.95% 하락했다.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20.84% 감소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25.48% 감소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0.16%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거래대금이 3032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비트코인은 9시 기준 3939만원으로 전날보다 0.34%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간 UBAI 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76로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과 매우 강한 양의 관계를 이루었다. 비록 UBAI 지수 포함 종목에 비트코인이 포함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알트코인에 매우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폴리매쓰(POLY)는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1985.89%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6.45% 상승해 363원으로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장 중 고가가 저가 342원 대비 24.85% 높은 427원으로, 큰 폭으로 변동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메탈(MTL)로 같은 시간 기준 2245원으로 전날보다 14.54% 상승했고, 거래대금은 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503.23% 상승해 2206억원을 기록했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가상자산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SNS 컨텐츠 관련 가상자산들의 하락 폭이 6.46%로 가장 컸다. 오라클 관련 가상자산들은 하락장 속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기준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3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공포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16.36% 상승했다.
* 코인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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