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예고된 가운데 하반기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 분양가 추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4일 공개한 ‘22년 4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224만43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813만5800원 대비 14.60%가 상승한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더욱 격차가 늘어날 전망이다.
- 분양가상한제 개편, 서울 분양가 4천만원 돌파하나
주택공급 확대와 분양가 현실화를 반영해 6월 국토교통부와 HUG는 규제지역의 고분양가 심사 제도 이른바 분양가상한제 개선 방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250만 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 새 정부의 공급 확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가 개편되면 분양가 상승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분양 시장에서는 주변 시세의 50∼60%를 형성하고 있는 상한제 대상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의 70∼80%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UG가 발표한 4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서울은 4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는 지금이 제일 싸다는 법칙이 그대로 적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창동 다우아트리체’ 등 서울 지역에서 6월 이전에 분양된 아파트의 향후 가격 변동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공급 가뭄을 겪고 있는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5월 유일한 청약을 실시한 곳”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상한제 개편 이후에 현재 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지, 공급이 모자라는 시기에 분양해 조기 완판을 노릴지 고심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5월 23일 특별공급, 24일 1순위 해당지역, 25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 일정으로 1순위 마감, 최고 경쟁률 38대 1로 청약 마감됐다. ㈜다우케이아이디의 시행 계열사 ㈜진다우 관계자는 “청약 점수가 비교적 낮은 신혼부부, 1인 가구 등 MZ세대 청년층의 수요에 맞는 분양 전략이 1순위 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1•4호선 창동역 더블역세권 교통입지의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지하 6층, 지상 22층 2개동에 아파트 89세대와 오피스텔 65세대 총 154세대 주상복합아파트로 조성된다.
- 북부권 중심, 창동역 일대 실거주•투자심리 쌍곡선
창동역은 GTX-C, KTX 동북부 연장운행 등 교통호재에 민자역사 개발과 서울 최대 대중 음악 공연장 ‘서울 아레나’, 로봇박물관 등 문화 및 바이오메디컬 복합단지가 일대에 조성된다.
노원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글로벌 제약회사, 의료 전문 연구기관 유치를 통해 바이오 의료단지가 구축되면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2025년 입주 이후 실거주 수요와 가치투자에 대한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중개법인 관계자는 “‘창동 다우아트리체’의 입주 예정 시기인 2025년 2월에는 창동역 일대의 개발이 본격화 되는 시기”라며 “인근 주공아파트들의 재건축과 주택 단지의 재개발 준공 시기는 현재로서는 그 시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지역 랜드마크로서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실거주와 투자 심리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현재 창동역 인근 주공아파트는 25평 기준 8억원대 매매가를 형성한다. 이들 단지가 재건축시에는 분양가가 1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등의 규제 완화를 기다리던 상당수 주택 사업 현장이 멈춰서면서 공급 가뭄을 초래한 가운데 규제 완화로 인한 공급이 재개될 경우에도 분양가는 상승할 전망이다.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하반기 분양가 상승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후분양 보다는 자금 조달이 보다 수월한 선분양, 그리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수분양자들의 청약 심리를 촉발 시킨 것으로 파악된다”며 “집중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창동역 일대의 가치 투자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파트 공급 멈춤으로 실거주 수요층이 오피스텔 및 아파텔로 이동이 가속화 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만료되는 오는 8월 이후 전세 시장 불안으로 인해 오피스텔 수요 유입이 활발해질 전망으로 ‘창동 다우아트리체’ 오피스텔 또한 관심이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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