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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부 '용감한 방패' 훈련 시작, 항모 2척 동원 ICBM 탐지·요격훈련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16:38

수정 2022.06.08 16:38

괌 배치 B-1B 폭격기 동원 태평양 역내 최대 규모 훈련
[파이낸셜뉴스]
태평양 국제공역에서 '용감한 방패'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태평양 국제공역에서 '용감한 방패'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미군이 태평양 역내 최대 규모 합동 군사훈련인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VS) 2022' 훈련에 돌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엔 '로널드 레이건'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2척과 항모급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등 함선 15척, 군용 항공기 200여대와 육·해·공군과 해병대·우주군 등 병력 약 1만3000명이 참가한다.

미군의 '용감한 방패' 훈련은 다중 영역 환경에서 여러 군의 특수작전을 통합해 합동군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춘 격년제 FTX 훈련으로 오는 17일까지 태평양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팔라우 인근 해상 등지에서 각종 작전 상황을 가정한 실기동훈련(FTX)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따른 미사일 탐지·요격훈련도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사드와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 체계 등을 핵심으로 하는 상층 방어체계, 그리고 신형 패트리엇(PAC-3 MSE) 지대공 요격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하층 방어체계의 통합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미 육군 제94미사일방어사령부와 괌 앤더슨 공군기지 소속의 제36비행단도 참가한다. 이 가운데 94사령부는 미군의 인도·태평양 역내 미사일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곳으로 우리나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와 주일미군 사드·패트리엇 포대 등도 이곳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훈련은 미군의 역내 및 글로벌 전력 투사(power projection) 능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합동성 훈련은 미국과 전 세계 동맹·우방국의 이익을 수호할 수 있는 모든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도 "B-1B의 괌 배치는 전략적 예측 가능성과 작전상 예측 가능성이란 국방전략 목표와 일치한다"며 "이들의 임무는 언제 어디서나 치명적인 장거리 타격 능력을 지휘관에게 제공해 글로벌 타격사령부의 능력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엔 지난 3일 B-1B '랜서' 전략폭격기 4대 배치가 완료돼 이들 폭격기도 이번 '용감한 방패' 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1B 폭격기는 최대 속도는 마하 1.2(시속 1470㎞)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다.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지난 2일(현지시간) 태평양 괌 소재 앤더슨 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지난 2일(현지시간) 태평양 괌 소재 앤더슨 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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