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00% 식물성 CJ 발효조미소재, 비건열풍 타고 고속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18:03

수정 2022.06.08 18:03

관련종목▶

올 1~5월 매출 전년비 150%↑
연내 인니 좀방공장 라인 증설도
올매출 500억 목표 핵심제품 육성
CJ제일제당의 식물성 발효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가 글로벌 '채식(비건)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테이스트엔리치의 올해 1~5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0% 늘었다고 8일 밝혔다. 2020년 5월 출시된 테이스트엔리치는 지난해 약 3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00% 식물성' '클린라벨' 속성을 보유해 글로벌 식품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34개국 136개의 거래처 대부분이 '미래혁신식품' 기업이다.

CJ제일제당도 식물성 전문 브랜드 '비비고 플랜테이블' 제품에 테이스트엔리치를 사용하고 있다.

테이스트엔리치가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발효원료로 차별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일체의 첨가물이나 인위적 공정 없이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감칠맛 성분으로만 만들었다. MSG 등 기존 조미소재는 첨가물로 분류돼 클린 라벨에 부합하지 못한다. 이와 달리, 원재료와 테이스트엔리치만으로 맛을 낸 가공식품은 '무첨가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데 이어 유럽 등 주요 사업국가에서도 비건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연내 증설을 완료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위 품목인 '핵산'의 뒤를 잇는 핵심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 시장은 2018년 약 22조원에서 오는 2030년 116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차세대 조미소재 수요 확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대체육은 아직 맛을 내는데 한계가 있는데 조미소재가 이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테이스트엔리치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