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주방필수템 ‘음식물처리기’ 습식·발효 등 선택폭 확 늘었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18:06

수정 2022.06.08 18:19

올 6000억 시장 내년 1조원대로
'건조분쇄’ 스마트카라 업계 1위
편리하고 친환경적 방식에 인기
렌탈가전 업체들 속속 시장 진입
SK매직, 국내 최초 제습제품 내놔
SK매직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SK매직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 400 pro'
스마트카라 '스마트카라 400 pro'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를 타고 음식물처리기가 새로운 주방 필수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지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식물처리기 시장도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출시된 지 10년을 넘으면서 기술 고도화를 통해 건조분쇄식, 탈수식, 미생물처리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이 확대돼 소비자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최근엔 SK매직과 쿠쿠전자 등 렌탈가전 업체들도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음식물처리기 시장, 내년 1조원대

8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1000억원대에 수준이던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지난해 2000억원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올해는 6000억원, 오는 2023년에는 1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 내외로 추산되는 보급율이 2023년엔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매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렌탈가전 업체들도 음식물처리기를 새로운 렌탈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SK매직은 오는 10일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한다. 생활구독 기업을 목표로 하는 SK매직은 국내 최초 '순환 제습 건조분쇄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음식물처리기인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인다. 단순 건조분쇄 방식의 음식물처리기가 아닌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꾸는 제습기 원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음식물 냄새와 습기를 투명한 물로 응축해 배수구로 배출해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다. 음식물을 처리하며 발생하는 각종 냄새와 습기를 외부로 방출하지 않아 고온 다습한 여름에도 냄새, 세균, 곰팡이 걱정없이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쿠쿠전자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맘편한 음식물처리기'는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미생물 분해방식, 대용량, 저소음 등 다양한 편의성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5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63%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판매량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건조분쇄 방식 인기 고공행진

음식물처리기 종류도 건조분쇄부터 습식분쇄, 미생물발효 등 다양화되고 있다. 건조분쇄형 제품은 음식물을 건조하면서 분쇄하는 방식, 습식분쇄형은 싱크대를 통해 음식물을 갈아서 2차 처리기로 흘려보내는 방식, 미생물발효형은 미생물을 넣어 음식물을 발효시키는 방식이다.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은 건조분쇄, 탈수, 미생물발효, 습식분쇄, 건조 순이다. 건조분쇄 방식 처리기는 32.8%의 점유율로 1위이다.

건조분쇄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고 있는 스마트카라는 지난해 매출 56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지난 2011년 음식물처리기를 첫 출시한 이후 12년간 건조분쇄 방식을 연구개발한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전문 브랜드다.
음식물처리기만 생산, 판매하는 스마트카라의 매출액은 지난 2019년 194억원에서 2020년 410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엔 처음으로 5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2년 기술력을 집약한 '스마트카라 400 pro'를 출시하며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 처리 방식 중 건조분쇄 방식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편리하면서도 친환경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처리 방식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고,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장은 당분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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