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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리오또 교수 스페인어판 한국문학사 출간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9 08:50

수정 2022.06.09 08:50

마우리찌오 리오또 안양대 교수. 사진제공=안양대
마우리찌오 리오또 안양대 교수. 사진제공=안양대

【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대학교 부설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소속 마우리찌오 리오또(Maurizio Riotto) 교수가 저술한 한국문학사가 스페인에서 출간됐다.

스페인어판 한국문학사(Historia de la literatura coreana)는 삼국시대부터 20세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을 당대 역사적 맥락에서 검토하면서 주요 작가 텍스트와 전기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Editorial Verbum 출판사 제안으로 번역출간된 한국문학사는 한국 문학을 시대별로 구분해 총 4부로 나누고 구비문학을 한 섹션으로 구성해 한국문학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판소리-인형극과 같은 대중문학 흐름도 읽을 수 있다.

1부는 향가와 황조가, 공무도하가 등 고대문학을, 2부에선 경기체가와 고려속요, 패관소설과 의인소설, 한시 등 고려시대 문학을 다루고 있다. 3부는 조선시대 한시와 악장, 가사, 시조와 함께 고전소설을 살폈다. 4부는 일제강점기 신체시와 현대소설, KAPF 문학 등을 고찰하고 6.25전쟁 이후 문학도 역사적 맥락에서 함께 검토했다.
구비문학 섹션에선 주로 판소리와 민담, 인형극 대본 등을 소개했다.

스페인어판 한국문학사는 1996년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가 서양 작가로는 처음 저술한 이탈리아판 한국문학통사(Storia della letteratura coreana)를 기본으로 삼아 여기에 새로운 서문을 싣고 있다.

스페인판 한국문학사(Historia de la literatura coreana). 사진제공=안양대
스페인판 한국문학사(Historia de la literatura coreana). 사진제공=안양대

대산문화재단 출판 지원을 받은 이번 책은 스페인은 물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국가에도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는 “스페인 등 유럽에는 한국문학을 다루는 책이 많지 않다. 번역된 책도 흔하지 않다. 한류 바람을 타고 최근에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문화와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Editorial Verbum 출판사에서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책을 내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 고고학자이자 문화사가인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는 그동안 삼국유사와 해동고승전 연구서 등 한국 고전 20여권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소개해왔다.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는 조만간 자신이 저술한 한국사 역시 스페인어판으로 번역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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