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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주당 지선 패배, 이재명 탓 아니야”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9 11:44

수정 2022.06.09 11:44

“당권 경쟁자들이 견제하는 것”
“李 당대표 출마할 듯…민주당 분열은 쉽게 안 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월 10일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월 10일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국회의원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졌다’는 민주당 내 주장에 대해 “너무나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의원 때문에 졌다는 근거를 무엇으로 댈 것이느냐”며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1610만이라는 엄청난 표를 얻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 자체가 지선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주장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에서 이 의원과) 당권 경쟁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이 의원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똑같지 않았느냐.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후보가 지니까 그 사람 책임이라고 백서도 내고 난리를 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것이 당의 분란만, 결국은 당이 쪼개지는 결과만 가져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인천 계양을에서 무혈입성했다’는 취지의 주장에는 “누구나 자신이 안전하게 당선되고 싶은 곳에 출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에도 “계양에서 출마한 이 의원이 소위 ‘지역 공약’을 내세운 것”이라며 ‘충분히 보일 수 있는 행동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아울러 “본인이 원하면 당대표 출마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의원은 출마하게 될 것이고 결과는 당원들이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 대항마로 불릴 만한 ‘반이재명계’ 인물이 지금 존재하느냐”며 “민주당이 문재인 대표 시절처럼 쪼개진다든지 하는 일은 쉽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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